마사지업소 고객정보 털어 협박? 해킹조직 15명 전원 검거된 충격적 수법

해킹앱 설치 유도해 고객정보 탈취 후 협박… 피해자 62명·피해액 약 5억 원
총책부터 인출책·도피조력자까지 검거… 4명 구속, 11명 불구속 송치
경기남부경찰청 “디지털 성범죄와 금융갈취 결합된 신종 수법… 지속 단속 강화”

2025-11-03(월) 11:42
[신동아방송 경인 = 정윤성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청장 황창선)는 마사지업소 업주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고객정보를 빼낸 뒤, 이를 악용해 금품을 갈취한 사이버범죄 조직원 15명을 전원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 등 일당은 2022년 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3년에 걸쳐 범행을 이어왔다.
이들은 “영업용 프로그램”이라고 속여 마사지업소 업주에게 고객 연락처, 문자, 통화내역 등을 자동으로 수집하는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한 뒤, 이를 통해 확보한 남성 고객 정보를 이용해 협박을 벌였다.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피해자 62명을 상대로 약 5억 원 상당(이 중 2억 원은 미수)의 금품을 갈취했으며, ‘마사지 피싱’이라 불릴 만큼 해킹과 공갈이 결합된 신종 범죄 형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 총책 A씨는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범행조직을 결성하고, 범행에 필요한 사무실과 장비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며 “해커, 인출책, 도피조력자 등 역할을 분담한 조직적 범죄였다”고 설명했다.
피의자들은 실제로는 영상을 촬영하지 않았음에도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마사지실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영상을 찍었다. 유포를 막으려면 돈을 보내라”고 협박하며 공포심을 유발했다.
이에 속은 일부 피해자들은 즉시 송금했고, 조직원들은 인출책을 동원해 현금을 수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인출책 역할을 맡은 5명을 추가로 검거했으며, 범행이 드러나자 도주한 일부 조직원들을 2년간 추적 끝에 체포했다.
또한 이들에게 신분증, 휴대폰, 숙식 등을 제공하며 은신을 도운 도피조력자 5명도 범인도피 및 은닉 혐의로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개인정보 탈취형 해킹과 성적 협박, 금전 갈취가 결합된 복합 사이버범죄로, 사회적 불안감을 키운 사례”라며
“디지털 성범죄 및 피싱 범죄에 대한 단속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대영기자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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