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국가유산청, ‘한국 전통매듭’ 중국 유래로 표기…中 문화침탈 빌미 제공?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 ‘중국서 전래’ 표기…최근 뒤늦게 삭제
중국, 한국 설명 근거로 ‘자국 문화유산’ 주장…2016년부터 왜곡 지속
박수현 “문화 침탈 심각…전담조직 신설·매뉴얼 마련 시급”

2025-10-24(금) 12:07
[신동아방송 경인 = 김효수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공주·부여·청양)이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흥행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은 한국 전통매듭을 ‘중국에서 전래됐다’고 설명한 내용을 수년간 홈페이지에 게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문구는 최근 박 의원실의 지적 이후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해당 표현이 오랜 기간 노출된 탓에 중국 측이 이를 근거로 ‘한국 전통매듭이 자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매듭은 고려와 조선 시대에 걸쳐 생활 전반에 사용돼 온 고유 전통공예로, 1968년 국가 무형유산 ‘매듭장(匠)’으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의 설명에는 “우리나라의 매듭이 중국과의 교류로 영향을 받았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국가유산청은 “오해를 줄 수 있는 표현을 바로잡기 위해 수정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설명이 언제부터 게시됐는지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유산청은 “2005년 이후 10차례 내용이 변경됐으나, 수정 시점과 구체적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2021년부터 ‘한국도 전통매듭의 중국 기원을 인정했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실제 2021년 1월 25일자 중국 기사에는 한국 국가유산청 홈페이지 화면 캡처와 함께 ‘매듭이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문장이 인용돼 있다.
해당 내용은 2016년 3월 변경 이력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만큼, 최소 2016년부터 이러한 표현이 유지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박 의원은 “국가기관이 잘못된 설명을 방치한 결과, 중국이 자국의 국가유산으로 왜곡 주장하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가유산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아리랑·가야금·김장·농악 등 20개 한국 무형유산을 자국의 국가급 유산으로 등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8개 품목(퉁소, 해금, 그네뛰기, 널뛰기, 회갑례, 회혼례, 백중절, 삼노인)은 한국에서 아직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12개 중 6개(아리랑, 씨름, 윷놀이, 김치담그기, 한복, 추석)은 중국이 오히려 한국보다 먼저 자국 유산으로 등재했다.
특히 아리랑, 씨름, 김치담그기의 경우, 한국이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문화 주권을 간신히 지켜낸 사례로 꼽힌다.
박수현 의원은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작 한국의 전통문화가 다른 나라의 유산으로 오인되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기초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담 조직 신설과 매뉴얼 개발 등 체계적 대응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문화 정체성은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만큼, 정부는 재발 방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대영기자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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