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임원 안 돼?” 농수협에 단 한 명도 없는 현실…송옥주 의원의 일침

농협·수협 중앙회 임원진 55명 중 여성 0명…6년째 변화 없어
여성 조합원 35% 넘어도 이사회 참여율 13.9%에 불과
송옥주 의원 “자율에 맡길 문제 아냐…법 개정으로 균형 잡아야”

2025-10-15(수) 11:55
[신동아방송 경인 = 김형천 기자]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의 임원 자리에서 여성 인력의 부재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원 55명 가운데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으며, 이 같은 현상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시갑)이 농협·수협 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회뿐 아니라 자회사와 계열사까지 여성 임원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농협금융지주 및 농업경제부문은 최근 6년간(2019~2024년) 여성 임원을 선임한 전례가 없으며, 올해 8월 기준 임원 명단에서도 여성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농협이 5대 금융지주 중 하나임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결과는 특히 두드러진다.
지역 단위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전국 지역농협의 여성 조합원은 72만 9,684명으로 전체의 35.5%를 차지하지만, 여성이사 비율은 13.9%에 그쳤다. 전국 농축협 중 여성 조합장이 있는 곳은 11곳으로, 전체의 약 1% 수준에 머물렀다.
수협 역시 구조적인 편중이 확인됐다. 수협 자회사 6곳 중 여성 임원이 있는 곳은 수협은행(4명) 한 곳뿐이었다. 나머지 수협유통, 수협노량진수산, 수협사료, 수협개발, 수협엔피엘대부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여성 임원 임명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수협중앙회의 여성 비중도 낮았다. 2024년 기준 지역 수협 91곳의 전체 임원 707명 중 여성은 57명에 불과해 8%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지역 수협에서 여성 임원이 없거나 최대 3명 이하였다.
송옥주 의원은 “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의 줄서기 관행이 인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농·수협은 비슷한 업종의 다른 금융기관보다 여성 임원 비중이 현저히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율적인 변화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중앙회와 계열사·자회사 내 여성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여성 임원 임명을 의무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영기자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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