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만 열면 무료 반찬이?! 안양시 공유냉장고의 놀라운 비밀

누구나 넣고, 누구나 꺼내는 ‘열린 냉장고’…현재 7호점까지 운영
철저한 검수·위생 관리…안전한 먹거리 나눔 실천
복지 사각지대 해소·탄소 절감·공동체 회복 효과 기대

2025-08-27(수) 12:26
[신동아방송 경인 = 이창원 기자]
안양시에서 운영 중인 ‘공유냉장고’가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냉장고는 누구나 음식을 기부할 수 있고, 필요로 하는 시민이라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근 석수2동 공유냉장고(5호점)에는 한 시민이 소비쿠폰으로 구입한 두유 120개를 기부해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매주 반찬을 기부하는 주민, 꽃집을 운영하며 꾸준히 음식을 채워 넣는 ‘꽃집천사’, 직접 요리를 해 나누는 시민들까지 곳곳에서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공유냉장고는 단순한 먹거리 나눔을 넘어 지역 공동체 회복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양시 공유냉장고는 지난해 3월 박달1동 안민교회 앞 1호점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7호점까지 확대됐다. 인덕원동, 안양1동 남부시장 인근, 석수동, 호현동 등에서도 운영되며 주민들의 ‘생활 속 나눔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부 냉장고는 학교 급식 잉여식품을 정기적으로 기부받아 운영되기도 한다.
운영 방식은 간단하지만 철저하다. 기부된 음식은 관리자가 꼼꼼히 검수 후 비치하고, 남은 음식은 매일 밤 10시 이후 폐기한다.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 ▲주류·약품 ▲건강보조식품 등은 공유 대상에서 제외되며, 1인당 1개만 가져갈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정기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공유냉장고는 독거 어르신,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놓인 중장년층,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식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석수동 4호점은 기부를 계기로 주민 모임과 봉사활동까지 이어져, 먹거리 나눔을 넘어 신뢰와 유대의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공유냉장고는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탄소 감축과 공동체 회복까지 이어지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영기자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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