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삼례책마을, 한 세기 책 디자인 변천사 선보인다

- 윤동주, 이태준, 김기림 이색 고서 130여 점 전시

2025-08-12(화) 15:54
[신동아방송=전은숙기자] 완주군 삼례책마을이 1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책의 얼굴 – 한국 북디자인 100년’ 전시를 연다. 조선 후기부터 근현대까지 130여 종의 귀한 도서를 통해, 한 세기 한국 책 디자인의 변천과 예술적 가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책의 외형을 꾸미고 제본하는 ‘장정’은 오늘날의 북디자인(book design) 개념에 해당하며, 시대의 감성과 기술, 예술이 응축된 문화적 표현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책가의’ 개념에서 출발해, 근대 출판의 전환점이 된 1884년 <충효경집주합벽>을 기점으로 100년에 걸친 한국 북디자인의 흐름을 실물 자료로 조망한다.

특히, 박대헌 관장의 저서 <한국 북디자인 100년>(21세기북스, 2013)에 수록된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이상이 장정한 김기림 시집 <기상도>(1936), 김용준이 디자인한 이태준 <달밤>(1939), 김환기가 장정한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55) 등 1920~1970년대 문학서, 시집, 교양서 등 130여 종의 북디자인 도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활자가 주를 이루는 시대에, 이번 전시는 책이라는 사물에 깃든 감성과 미감을 되새기며, 시대의 문화·예술·기술이 담긴 ‘책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은숙기자 sdatv.hon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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