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환풍기 가동… 화장실서 불길 번질 뻔

- 광명시 다세대주택서 욕실 환풍기 과열로 불… 초기 진화로 대형 피해 막아
- 2~3시간 적정 사용 권장… 먼지 제거 등 정기적 관리 강조
- “환풍기·실외기 등 공조기기, 주택용 소방시설로 초기 대응 중요”

2025-07-11(금) 08:06
사진=광명소방서에서 촬영한 화장실 노후 환풍기 발화사건 장면
[광명 = 추경민,박대영 기자]
환풍기 장시간 작동,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광명 다세대주택서 야간 화재 발생
전문가 “적정 가동 시간 지켜야… 주기적 점검·소방시설 필수” 당부

최근 경기 광명시 광명동의 한 다세대주택 화장실에서 화재가 발생, 환풍기의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어 유사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 화재는 7월 8일 밤 11시 50분경 발생했으며, 환풍기 내부에서 발화된 불길이 벽을 타고 천장까지 번질 뻔했으나, 거주자가 신속히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함으로써 큰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 해당 거주자는 “환풍기를 24시간 동안 연속 가동하고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이로 인해 환풍기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실제로 장시간 욕실 환풍기 가동에 따른 화재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는 환풍기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 약 5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7월 2일에는 창원 소재 주택 욕실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4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름철 습도와 곰팡이 문제로 인해 욕실 환풍기를 장시간 켜두는 경우가 많지만, 이로 인해 과열된 모터에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며 발화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한다. 대부분의 환풍기는 2~3시간 이내 사용이 권장되며, 연속 사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욕실 환풍기, 에어컨 실외기 등 공조기기는 여름철 먼지 축적과 전기 과부하로 인해 화재 위험이 높은 설비”라며, “사용자의 주의와 함께 정기적인 점검, 청소, 필터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은 초기 화재 대응에 핵심적인 장비이므로 각 가정에 반드시 비치해둘 것”을 강조했다.

박대영기자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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