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밤을 설계하다… 공릉호수 야간경관의 실험
도시의 야간 공간은 더 이상 단순한 조명의 문제가 아니다. 파주시는 공릉호수를 시민의 야간 휴식과 여가를 책임질 대표 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공릉호수 경관조명 조성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공릉관광지 일대 순환산책로 2.2km를 대상으로 총 18억 원이 투입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1단계 구간인 1.1km는 경기도 관광자원개발사업에 선정돼 도비와 시비 각각 4억 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초 조성이 완료됐다. 나머지 구간은 시비 10억 원을 들여 2026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파주시는 이번 사업에서 ‘밝힘’보다 ‘조화’를 선택했다. 과도한 조명 설치를 지양하고, 공릉호수의 수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간접조명 방식을 적용해 야간 경관의 품격을 높였다. 동시에 산책로 조도 개선과 인도교 구간 경관조명 도입을 통해 보행 안전성도 강화했다.
그 결과 어둡고 단절됐던 공간은 밤에도 걷고 머무를 수 있는 장소로 변모했다. 호수 주변을 따라 이어지는 빛의 흐름은 시민에게는 안정적인 휴식 공간을, 방문객에게는 새로운 야간 관광 경험을 제공한다.
파주시는 2단계 사업에서 조형물과 특화 조명을 추가해 낮과 밤 모두 매력을 갖춘 관광 명소로 공릉호수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도시의 밤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 공릉호수에서 실험되고 있다.


2026.09.24(목) 2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