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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600년 만에 열린 ‘광평공원’… 안전한 통학로도 함께 개선

- 민·관 협력으로 사유지 개방해 예산 104억 절감… 왕북초 통학로 정비로 아이들 안전 확보 -

2025-09-04(목) 10:48
[신동아방송 강남구=이신동기자]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광평공원(일원동 189번지 광수산 일대, 22,662㎡)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4일부터 개방한다. 또한 공원과 연결된 왕북초등학교 통학로 개선 사업도 함께 마무리했다.

■ 600년 만에 개방된 숲, 역사와 생태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일원동~수서동 일대에 걸쳐 있는 광수산은 세종대왕의 아들인 광평대군의 묘역이 자리한 산림으로, 서울 근교에 남아 있는 왕가의 묘역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자 강남의 소중한 역사·문화유산을 대표한다. 그러나 공유지와 사유지가 뒤섞여 오랫동안 외부에 개방되지 못한 채 도심 속에 숨은 산림자원으로 남아 있었고, 방치된 산림에 대한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 광평대군 탄신 600주년을 맞아, 역사적 자원을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공간으로 되살리겠다는 목표 아래 광수산 초입에 광평공원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 등 토지 소유주와의 협의를 통해 약 10,960㎡ 규모의 사유지를 공원으로 개방해 104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절감했다. 보상 절차 대신 협력 모델을 구축한 모범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구는 훼손된 토지를 복원하고, 고사목·전도목 등 방치된 수목을 정비해 산책로, 잔디마당, 테마 정원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또한 광평대군 묘역으로 이어지는 초입을 정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산책길도 마련했다. 삼성서울병원 인근 입지를 살려 환자와 보호자에게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고, 유치원·어린이집 아이들이 숲 체험과 학습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평공원 조감도

■ 안전한 등굣길, 환해진 밤길… 통학로도 새 단장
이번 사업은 공원 조성에 그치지 않고 왕북초등학교 통학로 개선으로 이어졌다. 해당 구간은 차량 통행이 많고 인도 폭이 좁아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밤이면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고 조명도 부족해, 길이 어둡고 위험하다는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공원과 맞닿은 200m 구간을 정비해 보도와 공원 경계 간 단차를 없애고 인도 폭을 넓혔다. 또 어두워 사고 위험이 컸던 구간에는 LED 바닥 조명과 라인조명 등 경관조명을 설치해 밤길 안전성을 확보했다. 가로변 띠녹지와 포켓쉼터도 함께 조성해 아이들과 학부모, 주민 누구나 안심하고 이동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열린 길로 재탄생했다.
공사를 마친 왕북초등학교 통학로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구 개청 50주년과 광평대군 탄신 600주년에 맞춰 탄생한 광평공원은 구민의 오랜 바람이 실현된 상징적 공간”이라며 “단순한 숲 개방과 통학로 개선을 넘어, 강남의 새로운 생태·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연과 안전,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강남을 만들며, 주민과 함께 미래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신동기자 news@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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