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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140곳 경로당 ‘한 달 발품’…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모락모락’ 밥상까지 챙겼다

- 1월 23일~2월 13일 구립·사립 경로당 140곳 방문…4천여 명 어르신 만나 안부·건의 청취
- 2월부터 ‘모락모락’ 확대…신청 경로당엔 주5일 반찬 3종+국 1종 배송, 미신청 경로당엔 부식비 지원

2026-02-20(금) 15:26
전농동아아파트 경로당 방문 사진
[신동아방송 동대문구=이신동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설 명절을 앞두고 관내 경로당 140곳을 모두 돌았다. 1월 23일부터 2월 13일까지 한 달 가까이 구립 35개소와 사립 105개소를 빠짐없이 찾았다. 구는 “4천여 명 어르신을 만나 건강과 안부를 살피고, 경로당 운영과 식사에 관한 건의도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가장 자주 나온 말은 ‘밥’이었다. 끼니를 챙기는 일이 곧 하루의 리듬이고, 함께 먹는 식사는 관계를 붙잡는 끈이 된다. “혼자 먹는 밥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여러 곳에서 겹쳤다. 이필형 구청장은 난방·시설 같은 기본 점검에 더해, 조리·배식 부담을 떠안고 있는 회장·총무들의 고충도 함께 들었다.

구가 내놓은 해법이 ‘모락모락’이다. 동대문구는 2월부터 경로당 중식 지원을 한층 넓히면서, ‘어느 경로당이든 따뜻한 한 끼가 닿게’ 구조를 두 갈래로 정리했다.

첫째, 반찬 배송을 신청한 경로당에는 주 5일(월~금) 반찬 3종과 국 1종을 조리·배송한다. 조리시설이 부족하거나 인력이 여의치 않은 경로당도 ‘밥만 준비하면’ 점심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든 방식이다.

둘째, 반찬 배송을 신청하지 않은 경로당에는 별도 부식비를 지원해 자체 운영을 돕는다. 배송형이든 자율형이든 운영 방식은 달라도, 지원의 끈은 끊기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필형 구청장은 경로당 방문 자리에서 “현장에서 보니 경로당을 찾는 어르신이 늘었고, 식사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며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이용하도록 작은 목소리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고 구는 전했다. 또 “조리가 가능한 곳은 자율성을 살리고, 여건이 어려운 곳은 배송으로 받쳐서 한 끼가 비지 않게 만들겠다”며 “식사는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위생과 안전까지 끝까지 살피겠다”는 뜻도 밝혔다.

구는 ‘모락모락’이 단순 급식 확대에 그치지 않도록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강조했다. 경로당이 예산 범위 안에서 운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이 조리·배송을 맡되 행정은 점검과 모니터링으로 품질을 붙드는 구조다. 이를 위해 경로당 회장·총무, 배송업체, 담당 부서가 식단·배송 상황과 요청 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위생·보관 상태도 상시 점검해 불편과 위험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동대문구는 이번 설맞이 경로당 순회를 계기로 경로당이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넘어 식사·건강·관계가 함께 유지되는 생활 거점이 되도록 주 5일 중식 운영을 안정화하고 현장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신동기자 news@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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