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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만 647억?! 한국옵티칼 ‘먹튀 논란’… 고용은 뒷전!

화재보험금 647억 원 수령… 2012년 최대 순이익 507억 원보다 많아
구미 공장 폐업 후 ‘쌍둥이 자회사’ 평택으로 물량 이전 및 이익 급증
고용승계 외면한 외투기업… “사회적 책임 방기” 비판 확산

2025-10-14(화) 11:47
[신동아방송 경인 = 김효수 기자]
구미에 위치한 외국계 투자기업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이하 한국옵티칼)가 화재보험금 647억 원을 수령하고도 공장 복구 대신 폐업을 선택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는 2012년 회사가 기록한 최대 순이익(507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으로, 사실상 ‘남는 장사’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김주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시갑)이 확보한 <한국옵티칼 연도별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LCD 편광필름을 생산하는 일본 니토덴코의 100% 자회사로, 2003년 구미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입주한 뒤 무상임대와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아왔다.
그러나 2022년 원인 미상의 화재 발생 후 회사는 법인 청산을 결정하고 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권고했으며, 이를 거부한 근로자들은 정리해고됐다. 이후 복구 작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폐업 절차만 진행됐다.

역대 최대 수익보다 큰 보험금
한국옵티칼은 삼성화재와 기업휴지위험담보 122억 원을 포함한 총 647억 원(재물담보 405억·적하보험 120억·기업휴지위험담보 122억)의 보험금을 수령하게 됐다.
소방청 조사 결과, 해당 금액으로 공장을 복구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소방청 조사서에도 “화재보험 가입으로 복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 약 3년이 지나도록 복구 움직임은 전혀 없었으며, 회사는 경영 악화와 시장 침체를 이유로 사업 종료를 신청했다.

‘쌍둥이 공장’ 평택으로 물량 이전… 이익은 급등
폐업 결정 후 한국옵티칼의 본사인 니토덴코는 평택에 위치한 자회사 ‘한국니토옵티칼’로 물량을 전량 이전했다. 이에 따라 평택 공장은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급증했고, 특히 2023년에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약 5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근로복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평택 공장은 2022년 화재 발생 이후에도 신규 채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승계 여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구미 공장 근로자에 대한 승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먹튀 경영’ 논란 확산… 국감에서도 도마 위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경영 문제를 넘어 외투기업의 사회적 책임 회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김주영 의원은 “화재 피해를 복구하지 않고 폐업을 선택한 것은 보험금만 챙기고 노동자는 외면한 전형적인 ‘먹튀’ 행태”라며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안을 강력히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5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는 니토덴코 본사와 평택 한국니토옵티칼의 이배원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 국감에서 외투기업의 고용 책임 문제가 본격적으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박대영기자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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