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쌀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매년 370만 톤의 쌀이 생산되지만, 소비량은 300만 톤에 불과해 100만 톤 이상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 이 재고미는 헐값에 사료나 주정용으로 방출되며, 그로 인해 국가 예산에서 매년 1조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밀가루 소비가 증가하면서 연간 240만 톤의 밀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석린 씨는 20년 이상 연구 끝에 ‘K-PASTA 쌀국수’를 개발했다. 이는 장립종 쌀을 활용한 저혈당지수(GI) 국수로, 글루텐이 없고, 조리 시간이 10초에 불과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박 씨는 이미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베트남의 쌀국수를 벤치마킹해 한국의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제안했지만, 정부와 전문가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실현되지 못했다. 그동안 정부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떡볶이, 막걸리, 최근에는 쌀가루 제빵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쳐 왔으나, 이들 대안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K-PASTA, 경제적·건강적·환경적 효과 기대
K-PASTA가 도입될 경우,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우선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재고미 10만 톤을 활용하면 연간 1,500억 원의 밀 수입을 대체하고, 방출 손실 1,000억 원을 줄여 총 2,500억 원 이상의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 만약 120만 톤까지 대체할 경우, 연 2조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강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현재 한국인의 밀가루 소비 증가로 인해 당뇨, 비만 등의 성인병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K-PASTA는 저혈당지수(GI) 식품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밀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국내 농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밀 수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연 5만 톤 줄이면 약 25억 원의 환경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국내 농지 보존 효과까지 고려하면 1,0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발생한다.
정부 정책의 문제점과 대안
현재 정부는 쌀가루를 활용한 제빵 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조차 쌀가루 빵 소비가 연 5만 톤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이 같은 방식으로 쌀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석린 씨는 "세계적으로 쌀가루 빵이 밀가루 빵을 완전히 대체한 사례가 없다"며, "쌀가루 제빵보다 쌀국수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 K-PASTA를 활용한 시범 사업을 즉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재고미 10만 톤을 활용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과 협력해 연 10만 톤 규모의 쌀국수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이다. 이를 실현할 경우, 3년 내 3,000억 원, 10년 내 3조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PASTA, 이제는 실천할 때
한국의 쌀 문제는 단순히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을 넘어 국가 경제, 건강,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다. 밀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쌀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K-PASTA 쌀국수가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앞으로 K-PASTA가 한국의 쌀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2026.09.27(일) 18:39
























































